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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 사진=김용진 기자 |
검찰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소환 조사하기로 하면서 민주통합당이 '대선자금 수사'로 맞불 작전을 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그동안 검찰이 박 원내대표가 저축은행으로부터 1억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흘려 정치공작을 편다며 크게 반발해 왔다. 또 이해찬 대표는 자신의 친구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한 검사의 이름을 밝히겠다며 강공 모드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이 박 원내대표에게 19일 오전 10시에 검찰로 출석하라고 통보하면서 민주통합당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18일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현장사무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당장 정치공작을 중단하고 국민들을 위해 수사해야 할 분야를 정확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파이시티 이정배 대표에게 받은 6억원이) 대선 경선자금이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며 "이상득 전 의원은 대통령의 형님으로 대선자금을 거의 관장하다시피 했다. 이런 분들에 대한 대선자금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이 박 원내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에 대해선 "국회가 이제 시작됐는데 제1야당 원내대표를 소환 통보하는걸 보면 '아직도 검찰이 뭘 모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직도 무소불위로 검찰권을 남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내 생명을 걸고 부당한 정치검찰과 싸우겠다"며 "솔로몬이나 보해저축은행, 그 어디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마침 (최 전 위원장의) 대선자금 고백이 터져 나오고 내가 국회 정당대표연설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자 검찰은 아무런 일정 조정도 없이 급조해서 소환통보를 했다"며 "이것만 봐도 검찰이 얼마나 야당 죽이기에 앞장서는지 알 수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