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지원 소환통보…북한, 김정은에 원수칭호 수여

오늘 여의도 정가의 핫 이슈는 검찰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내일(19일) 소환을 통보한 소식이었다. 이에 박 원내대표의 소환을 둘러싸고 여야간에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 측은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새누리당은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고 소환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

이날 낮 12시 북한매체들은 중대보도를 통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관봉 5000만원'은 민정수석실에서 국세청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이라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관봉은 청와대 공식예산인 업무추진비가 아니라 민정수석실이 비공식적으로 조성한 비자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세청은 이석현 의원의 발언을 기사화 한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해명자료를 내고 "민정수석실 비자금 보도내용 중 이현동 국세청장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늘 정가의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 검찰, 박지원 소환통보…치열한 공방전

검찰이 솔로몬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19일 소환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야당탄압용 공작수사라며 응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석현 의원은 "당시 박 원내대표는 끈 떨어진 신세였는데 누가 뭘 보고 돈을 줬겠느냐"며 "이제 야당의원 탄압은 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생명을 걸고 부당한 정치검찰과 싸우겠다"며 "그 어디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은 "정두언 의원 등 여당 의원들도 조사를 받았는데 무슨 야당 탄압이냐"라며 "검찰 소환을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구시대적인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의 저축은행 비리 의혹을 둘러싼 검찰의 소환통보를 두고 검찰·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간의 기싸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북한, 김정은에게 원수 칭호 수여

북한이 오늘 12시 김정은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중대보도를 통해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공동 명의로 나왔다.

이로써 지난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군 최고사령관에 오른 김정은은 대장 칭호를 받은지 2년만에 '차수'를 건너뛰고 바로 원수로 승격됐다. 

북한의 원수 칭호 수여는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체제'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북한군의 실력자였던 리영호 총참모장의 전격적인 해임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군부의 동요를 차단하고, 조기에 군에 대한 장악력을 보여주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이석현 "관봉 5천만원, 민정수석실 비자금"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18일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전달된 '관봉 5000만원'은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조성한 비자금이라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장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건네진 관봉 5000만원은 이현동 국세청장이 모 기업으로부터 마련해 민정수석실에 제공한 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청와대는 국세청장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돈을 마련해 이를 덮으려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관봉 돈 출처를)검찰에서 조사하다가 덮었다는 것은 복수의 검찰 관계자가 말했다"며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무조건 부인하지 말고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장관은 "비자금을 조성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오후 이석현 의원의 발언을 기사화한 몇몇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해명자료를 내고 "'관봉 5000만원은 국세청장이 준 민정수석실 비자금' 보도 내용 중 이 국세청장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