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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비어있는 국회 본회의장 (사진=김용진 기자) |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으로 인해 20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한지 72시간이 임박한 20일 현재 안건 상정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출된 안건은 72시간이 지나면 자동폐기 된다. 이에 민주통합당이 이날 예정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오후로 미루면서까지 국회의장을 찾아가 표결 처리를 촉구했다.
민주통합당은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항의한 뒤, 11시 현재 한 시간 반이 넘도록 의원총회를 열어 해임건의안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며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의총에서 "새누리당이 해임건의안을 상정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창희 국회의장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국회의장은 이 안건을 상정해서 표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잘못됐다는 것이 명백하게 지적이 됐는데도 김 총리는 사과를 거부하고 오히려 강변하고 있다"며 "본인이 사퇴할 의사도 없고 이명박 대통령은 총리를 해임할 자세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이 오늘 표결에 들어가야 한다"며 "아직 새누리당과 강 의장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대정부질문은 오후 2시로 미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을 기다리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10시50분이 되자 긴급 의총을 소집, 본회의장을 떠났다.
한편 여야는 이날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유럽발 재정위기 대책과 경기활성화 대책 등을, 민주통합당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