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스포츠 강국으로 국격 높이는데 크게 기여"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세계경제가 어렵고 힘든 때 런던올림픽 선수단이 선전하는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선수단에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 국정연설을 통해 "지난 98년 외환위기 때 박세리 선수가 어려운 고비에 잘 대처해서 극적으로 우승하는 장면을 보면서, 국민 모두 큰 위로를 얻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립한지 3년 만인 1948년 처음으로 참가했던 런던올림픽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서 참가비용을 마련해 21일이나 걸려 런던에 도착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김성집, 한수안 선수가 역도와 권투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또 60여년이 지난 오늘 날, 베이징 올림픽에서 7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위를 달성하며 명실공히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잡은 대한민국이 기존의 레슬링, 권투, 유도와 같은 종목 뿐 아니라 수용, 조정, 요트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수단 중에서는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에 나선 레슬링의 정지현 선수와 복싱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신종훈, 한순철 선수, 다이빙 선수인 팀의 막내 김수지 선수, 박태환 선수의 연습 파트너인 이현승 선수 등을 소개하며 이들의 스포츠맨십에 격려를 보냈다.
그는 대표단에게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올림픽을 향한 열정과 도전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여러분은 모두 위대한 승리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끔 은메달을 따고 미안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우리 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는 메달 색에 관계없이 자랑할 만 하다. 정부는 그간 메달에 따른 연금 차이도 많이 줄였다"고 당당해 질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8년 박세리 선수의 경기를 보며 국민들이 큰 위로를 얻었던 것처럼, 지금처럼 세계경제가 어렵고 힘든 때 여러분이 선전하는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매일 새벽 응원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