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식만큼은 짚어 넘어갈 것"…친인척 의혹도 검증 대상
새누리당은 24일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 경선 첫 TV토론회를 연다.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주자들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비박주자들의 협공으로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공세가 한 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기호순) 등 비박주자 4인은 경선 방식과 관련해 박 전 위원장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이라고 판단, 문제제기를 해오던 터라 박 전 위원장의 '검증'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박주자들은 박 전 위원장의 '5ㆍ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발언과 더불어 유신체제 평가를 둘러싼 역사인식 검증, 이사장을 지낸 바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 1인 사당화 논란, '불통' 이미지 등을 문제 삼아 본격 검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무엇보다 먼저 박 전 위원장의 역사인식만큼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친인척 의혹도 검증 대상이다.
김 지사는 전날(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은 주변 친인척에 대해 상당히 많은 문제 제기를 받고 있다"면서 "얼마 전 (올케가) 홍콩으로 출국했고 과거에 했던 여러 일 중에서 친인척 간의 다툼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는 삼화저축은행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올케 서향희씨의 홍콩 출국과 동생 지만씨와 근령씨간 육영재단 경영권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 등을 의미한다.
반면, 박 전 비대위원장은 후보들의 공세에 일체 대응하지 않고 정책 제시에 힘을 쏟기로 했다. 정책과 비전 발표에 집중하면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은 상대 후보에 대해 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경선 이후에 함께 가야 할 사람들 아니냐"면서 "대신 탄탄하게 준비된 정책으로 엄청나게 강하게 나가면서 나머지 주자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위 자리싸움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어 박 전 위원장에 대한 협공 외에도 비박주자간의 검증도 열띨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차차기 지도자급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어 이를 발판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문수, 김태호 두 후보의 신경전도 관전포인트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