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KDB대우증권 대표이사(사진)는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담합과 파생상품거래세, 구조조정 등 현재 증권업계를 둘러싼 3가지 민감한 이슈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들 문제는 모두 업계가 헤쳐 나가야 할 일"로 규정하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CD금리담합의 경우 '염려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그간 관행처럼 해오던 것을 갑자기 문제 삼는 것 같다"며 "과도한 잣대를 들이대 시장 전체가 잘못된 것으로 오인을 받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시장은 성숙기에 들어서기 전 과도기 과정을 겪고 있는데 갑자기 선진국 잣대를 들이밀고 판단한 느낌"이라고 우려했다.
파생상품거래세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대표는 "자본이득세(capital-gains tax) 없이 파생거래세만 도입하는 것은 시장의 매력을 떨어뜨린다"며 "세수 확보 차원이라면 세금의 원천을 달리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국내 시장에 글로벌 자금이 많이 들어오는 이유는 자본이득세가 없기 때문"이라며 "세수증대 차원에서 파생상품거래세를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안 그래도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파생상품거래세를 도입한다면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의 경우 '버리는 경영보다는 만드는 경영을 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 대표는 "사람을 줄이는 것도 구조조정이지만, 사람을 늘리는 것도 구조조정"이라며 "날짜를 정해놓고 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기업의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은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인재를 내치기보다는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을 하면 인력이 필요하게 되고, 인력이 필요하면 감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외사업 등을 고려하면 인재가 모자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