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정기업이 아닌 '기업생태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중장기전략위원회에 참석해 '한국 기업생태계의 미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중장기 정책방향' 등 안건을 논의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현재 우리 경제가 내수부진 등 어려운 상황을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추가 정책들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우리 경제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정부는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내수활성화 민관합동 토론회 등에서 제기된 과제를 신속히 추진하면서, 자치단체·경제계·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건의를 수렴해 추가 정책과제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의 위기에 적극 대응하면서 현재의 분위기에 위축되지 말고, 미래를 대비하는 일을 꿋꿋하게 지속해야 한다"며 "위기 뒤 도래할 새로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도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산업에서의 경쟁 트렌드가 기업간 경쟁에서 기업생태계 사이의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어, 대기업 등 일부 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기업생태계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에서는 애플이 중심이 된 '앱스토어' 생태계와 구글을 중심으로 한 '안드로이드' 생태계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기업생태계간 경쟁이 미래 사회에서는 보편적 트렌드로 정착될 것임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특정기업이 아닌 기업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특히 생산성이 낮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