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최민희, 짜깁기한 자료로 MBC 편파방송 주장...'대국민 사기극'"
최민희 "김을동, 거짓과 어불성설 정치공세...MBC 속성 자료 사용"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과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은 30일 각각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국회의장의 징계요구를 촉구했다.
'문화체육관광통신위' 소속인 두 의원의 국회의장 징계요구는 새누리당 김 의원이 먼저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문방위 회의 질의과정에서 민주당 최 의원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국회의장의 징계요구를 요청했다.
이에 최 의원이 오히려 김 의원이 '거짓과 어불성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국회의장에게 징계요구서를 제출할 것을 밝힌 것.
김을동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최 의원이 문방위 회의장에서 짜맞추기한 자료로 MBC가 편파방송을 했다고,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고 반론을 제기한 본인에게 MBC의 사주를 받았다며 모욕감을 줬다"며 "국회의장에게 징계요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본 의원의 사진을 활용한 예를 들며 19대 총선 선거방송에서 MBC가 편파방송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것은 억측 짜깁기한 자료를 가지고 잘못 비교해 방송통신위원장과 부위원장 그리고 상임위원 등을 농락하고 국민을 상대로 벌인 대국민 사기극 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감 기관인 MBC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구, 정상적으로 자료를 받은 것임에도 최 의원은 내가 MBC의 사주를 받아 질의한 것 아니냐고 공개질의서를 보냈다"며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며 징계요구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한 최 의원이 지난 25일 문방위에서 "MBC가 4ㆍ11 총선과 관련해 편파방송을 했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불공정을 주장하려면 같은 날 같은 방송의 동일 프로그램 화면을 비교해야 하는데 최 의원은 짜집기한 자료를 갖고 잘못 비교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 의원은 "새누리당 김 의원은 본 의원의 MBC 4.11총선 보도 불공정성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MBC로부터 건네받은 판넬을 사용했다. MBC는 문방위 피감기관도 아닌 공영방송이고, 공영방송이 여야가 다투는 사안에 대해 새누리당 주장을 뒷받침하는 완성본 자료를 속성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게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MBC 불공정 보도를 지적하며 보여준 2개의 판넬에 날짜가 뚜렷이 적시되어 있다. 이 판넬 자료에 김 의원이 등장한 사실을 알고 직접 눈앞에서 자료를 확인까지 했음에도 본 의원이 '다른 날짜의 보도를 같은 날인 것처럼 속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최 의원은 당시 자신이 제시한 판넬에 담긴 사진을 들고 나와 같은 날짜의 뉴스임을 확인시켰다.
이어 "얼마든지 보좌진이 직접 자료를 만들 수 있음에도 논란의 중심에 선 MBC에 직접 자료를 요청해 MBC의 입맛대로 만들어진 자료로 MBC의 불공정 보도를 감싼 김 의원의 행태 역시 매우 유감"이라며 "거짓사실로 본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김을동 의원을 국회윤리위에 회부해줄 것을 국회의장께 요청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