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가는 검찰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한 소식으로 시끄러웠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에 당당히 나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게 정도"라고 공세를 펼쳤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검찰 공작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박지원 원내대표는 "담담한 심정으로 당과 함께 무엇이 제가 취할 태도인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국회에서의 체포동의안 처리여부를 놓고 여야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은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국회의장에게 징계요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후 최 의원도 반박 자료를 내고 김 의원의 징계요구서를 제출, 맞불을 놨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일자 안 원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인정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성했다.
오늘 정가의 주요이슈를 정리했다.
◇ 검찰, 저축은행 비리 박지원 체포영장 청구
30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19일과 23일, 27일 세 차례 검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에 당당히 나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게 정도이지 동료의원들에게 부담주고 국회경색국면으로 사태로 이끌어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소해서 공정한 재판을 받으면 유무죄가 가려질텐데 기소는 안 하면서 언론 플레이만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 김을동-최민희, '명예훼손' 국회의장에 징계요구 '맞불'
'문화체육관광통신위' 소속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과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이 각각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국회의장에게 징계를 요구했다.
먼저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의원은 본 의원의 사진을 활용한 예를 들며 19대 총선 선거방송에서 MBC가 편파방송을 했다고 주장하고, 반론을 제기한 본인에게 MBC의 사주를 받았다고 모욕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최 의원은 "새누리당 김 의원은 본 의원의 MBC 4.11총선 보도 불공정성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MBC로부터 건네받은 판넬을 사용했다"며 "MBC는 문방위 피감기관도 아닌 공영방송이고, 공영방송이 여야가 다투는 사안에 대해 새누리당 주장을 뒷받침하는 완성본 자료를 속성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그는 "MBC 불공정 보도를 지적하며 보여준 2개의 판넬에 날짜가 뚜렷이 적시되어 있다"며 "이 판넬 자료에 김 의원이 등장한 사실을 알고 직접 눈앞에서 자료를 확인까지 했음에도 본 의원이 '다른 날짜의 보도를 같은 날인 것처럼 속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 안철수 '분식회계' 최태원 구명 '논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안 원장은 탄원서 제출 사실에 대해 논란이 커지자, 30일 자료를 통해 "브이소사이어티는 벤처기업 육성에 도움이 되기 위해 만든 단체로, 취지에 공감해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년 전의 그 탄원서 서명에 대해 당시에도 부담을 느꼈고, 내내 이 일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했다"며 "인정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고 자성했다.
이와함께 "누구든 법을 어기면 공정하게 처벌받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