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사진 = 김용진 기자)
"벤처투자 가장해 재벌2·3세까지 투기"…"저축은행 비리, 구태정치인과 야합"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6일 "벤처투자를 가장해서 재벌 2·3세까지 불공정한 증시 투기 행위에 개입됐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이를 시정하지 못하면 정의가 있는 사회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법 오랫동안 주식, 금융, 부동산 시장 등 자산시장에서 선량한 투자자를 등치는 사기꾼들이 많이 등장해서 그들만이 잘사는 사회를 만든 측면 있다"며 "(특히) 정치 테마주 갖고 장난치는 사람들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부가 자산시장 정상화뿐 아니라 정의를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사기꾼들이 잘사는 세상이 안 만들어 지도록 자산시장에서의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야권 유력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원장이 벤처기업인들과 재벌 2,3세의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회원이었으며 최근 이 모임의 회원이 경영하는 기업들이 '안철수 테마주'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저축은행 비리수사와 관련 정치권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정권 때부터 계속 구태정치인이 부정부패 연루돼 왔는데 대부분이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된 것"이라며 "구태정치인과 야합을 통해서 부동산 시장 자체를 흩으러 놓을 뿐 아니라 수많은 선량한 서민들의 억울한 사정을 만들고 뒷수습에 따른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게 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이제라도 사기꾼 수준의 부실 저축은행 경영진들 뿐 아니라 이들을 감시했던 공무원들과 구태정치인들의 실상을 낱낱이 밝혀서 엄중한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 소환됐던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하우스 푸어, 워킹 푸어'문제를 지적하며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신용불량자 예방, 재정지출과 세제, 금융규제 완화 등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추경 편성 가능성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에 의한 김영환씨 고문사건과 관련해 "국회 결의안이 필요할 것"이라며 "진상규명과 사과, 재발방지와 관련해서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태도가 만들어지도록 우리 국회는 국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관점에서 반드시 국회결의안이 제출되고 통과되도록 야당 등과 협조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