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걱정 많으니 잘 관리하고, 정보 제공하라"
이명박 대통령은 7일 북한강 녹조와 관련 "폭염이 지속돼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지만, 국민들 걱정이 많으니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잘 관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폭염에 대해서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폭염과 녹조와 관련된 관계부처 장관들의 보고를 들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녹조에 대해 "기후변화로 인해 장기간 비가 오지 않고 폭염이 지속돼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내해 줄 것"을 강조했다.
경제대책과 관련해선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성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비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있도록 정부가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중소기업 현장에 국무위원들이 방문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어려움과 더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도 말했다.
앞서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녹조 해결을 위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통한 정수 처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관심을 갖고 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폭염에 관해서는 "벼 작황은 괜찮은데 배추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다"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보고와, "철도 레일 온도가 57도까지 측정되고 있는데, 64도 이상이면 운행 중지해야 한다"는 권도엽 건설교통부 장관의 보고가 이어졌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얼마 전 동대문 쪽방촌에 방문했는데, 노인들이 낮에 홀로 계시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황이 열악했다"면서 "폭염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이 있어야 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지난 48년 런던올림픽에 우리가 처음 출전했는데, 이번에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줘서 어려울 때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