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억7800만원 아파트에 거주, 월 103만원 수령
지난 2007년 7월 주택연금이 출시된 뒤 5년 만에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평균연령은 만 73세로, 2억7800만원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수령연금액은 월 10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시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용애(69세), 손병례(68세) 부부의 주택연금 가입신청이 최종승인 되면서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공사는 1만 번째 가입자인 김씨 부부에게 효도상품권을 증정했다.
주택연금 가입자는 2007년 515건, 2008년 695건, 2009년 1124건, 2010년 2016건, 2011년 2936건에서 올해 8월 현재 2721건(지난달 11일 기준 2447건)으로 집계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연금이 이처럼 빠르게 정착한 것은 공적연금의 수혜비중이 낮고, 가족부양과 자녀교육으로 노후준비를 못한 고령층의 노후대비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석 결과, 가입자 평균연령은 73세(부부 중 낮은 연령 기준)로, 가입요건(60세)보다 13세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74세가 28.6%(2849건)로 가장 많았고 ▲75∼79세 22.6%(2247건) ▲65∼69세 21.2%(2115건) 순이었다. 80세 이상도 16.4%(1635건)에 달했다.
주택가격은 평균 2억7800만원이었다. 1억∼2억원 미만이 30.6%인 3052건으로 가장 많았고 ▲2억∼3억원 미만 24.5%(2440건) ▲3억∼4억원 미만 15.1%(1507건) ▲1억원 미만 9.5%(943건)로 집계됐다.
현행 주택연금 제도상 최고액인 9억원짜리 주택을 소유한 가입자도 36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매달 지급되는 연금은 평균 103만원이었으며, 이중 ▲50∼100만원 미만이 40.7%(4059건) ▲100∼150만원 미만 21%(2088건) ▲50만원 미만 19.1%(1901건) 순이었다.
이 밖에 150∼200만원 미만 9.8%(980건), 200∼300만원 미만 7%(696건), 300만원 이상 수령자도 2.4%(239건)를 차지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체의 83.1%인 82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독주택 9.3%(926건) ▲다세대주택 4.2%(415건) ▲연립주택 2.7%(267건) ▲노인복지주택 0.8%(80건) 등이 있었다. 주택의 크기는 국민주택규모(85㎡) 이하가 78%(7771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승창 주택연금부장은 "현금성 자산비중이 낮고 일정한 소득이 없는 노령층에 주택연금이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노후준비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