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 (사진=김용진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안철수 재단'의 활동에 제동을 걸면서 민주통합당이 정수장학회를 걸고 넘어졌다.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진행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재단'에 대해 말할 염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은 현역 정치인임에도 10년 동안 정수장학회 이사장에 재직하면서 11억원의 활동비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수장학회는 28억원을 800명의 학생들에게 지불하면서 문화방송으로부터 20억, 부산일보로부터 8억을 받았다. 이렇게 편리한 장학회는 없다"며 "박 전 위원장은 비상임 이사장으로 11억원을 받았지만 안철수 재단은 사재를 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정수장학회는 박 전 위원장의 측근인 최필립 이사장이 정수장학회를 맡고 있다"며 "(안철수 재단과 같은 잣대를 들이대려면) 정수장학회는 이름부터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새누리당은 중앙선관위에 대선 후보로 나설 사람과 관련된 기부재단이 활동할 수 있느냐에 대한 해석을 의뢰했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안철수 교수를 대선주자로 분류, 대선기간 중 활동하면 선거법에 위반된다며 '안철수 재단'에서 '안철수'를 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안 교수 측은 "안철수 재단은 안 교수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