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4조원 공급…4%대 저리대출 '인기'
금리상승과 집값하락의 위험을 줄여 줄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는 장기고정금리 적격대출이 출시 6개월만에 전 시중은행으로 확산됐다.
20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우리은행 및 외환은행과 적격대출 취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오는 8월 27일부터, 외환은행은 9월 중에 적격대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는 지방은행을 제외한 9개 전체 시중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고정금리 적격대출을 취급하게 돼 고객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지 않고 순수 장기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적격대출은 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등을 통해 금융기관에 조달한 재원으로 취급하는 순수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대출이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SC·씨티은행에 이어 6개월 동안 농협·하나·기업·국민·신한은행까지 7개 시중은행이 연이어 적격대출을 출시하면서 주택경기 침체 지속에도 지금까지 총 4조원이 공급됐다.
공사 측은 "적격대출의 약 70%가 기존 단기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적격대출로 갈아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적격대출이 주택금융시장에 주류로 자리 잡아 단기변동금리 중심의 국내 주택담보대출 시장 구조를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의 구조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적격대출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고객에게 4%대의 저리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면서도, 취급은행에서는 금리변동이나 유동성 부족 등의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
공사는 우리·외환은행의 적격대출 취급으로 9월부터 월 평균 1조8000억원 수준의 공급이 예상되며, 올해 중 약 11조5000억원의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