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같이 경선에 나섰던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안상수 후보들과 같이 여의도 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하며 통합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김문수, 광폭행보에 "용기 있고 생각 맑다는 것"덕담 건네
안상수, 국민행복위서 '가계부채' 정책 맡을 듯...임태희 '대북'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4일 '비박 끌어안기'에 나서면서 대선 경선 경쟁에서 붙었던 비박 4인들의 역할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낮 여의도 모처에서 비박 4인과의 오찬 회동을 갖고 "경선도 끝났고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도록 네 분이 힘이 돼주시고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등에게 구체적인 정책적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태호 의원으로부터는 '쓴소리'도 경청하라는 당부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안 전 시장에게 "경선 내내 가계부채 해결하겠다고 하셨는데 '국민행복위'에서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려고 하는데 가계부채 분야를 맡아주셨으면 한다"고 제의했다고 자리에 배석한 이상일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안 전 시장은 "하우스 푸어들이 매일 이자걱정을 한다"며 "중산층 개념이 희박해지고 국민들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안 전 시장은 "대학생층은 우리에겐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며 "후보께서 팀 만들어 부딪쳐 보시라"고 건의 했다.
이어 박 후보가 임태희 전 실장에게도 역할을 주문하자, 임 전 실장은 "앞으로 남북관계 관련한 것들에 대해 좋은 말씀 드리겠다. 네트워크도 있으니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기간 중 '2040세대와의 소통'을 주장했던 김태호 의원은 이날 역시 "2040세대의 유권자가 많고 중요하니 박 후보께서 더욱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런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다"고 '쓴소리'를 예고했다. 그러자, 박 후보가 고개를 끄떡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내내 '박근혜 저격수'였던 김문수 경기지사는 "후보로서 잘 하고 계신다. 특히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인사한 것은 잘하신 것"이라며 "거리 있다고 알려진 쪽으로 먼저 찾아뵙는 것은 용기 있고, 생각이 맑다는 것이다. 실행하는 것은 결단력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평이 좋다"고 경선 때와는 달리 덕담을 건넸다.
김 지사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사직으로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다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대표는 "네 분 후보들이 경선 때 제시한 공약을 당에서 모아 대선 때 잘 반영토록 하겠다"며 "서로 바쁘더라도 가끔 모여 중간 중간 점검하자"고 제의했고, 박 후보 역시 "그렇게 하자"고 답해 향후, 대선기획단이나 선대위에서 비박 주자들의 역할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오찬 회동 분위기는 경선내내 갈등을 빚어 냉냉했던 것과는 달리 시종일관 경선 당시 후보들의 동영상과 관련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과 관련해 "그쪽과 연락을 한 것은 알고 있다. 근데 지방에 있다고 한다"고 말해 조만간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