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KDB산업, 외환은행 등의 건전성에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대출이 늘어나면서 위험가중자산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83%를 기록해 직전 분기(13.88%)와 비교하면 0.05%p 하락했다.
BIS비율이 하락한 것은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때문이다.
2분기 중 위험가중자산은 국민 3조6000억원, 산업 3조8000억원, 외환 3조6000억원 등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NH농협은행은 대손준비금 9000억원을 적립하면서 당기순이익 2조2000억원이 발생했고, 한국수출입은행은 자본이 2조3000억원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BIS비율이 전체적으로 하락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BIS비율은 2010년 14.55%, 2011년 13.96%로 낮아진 뒤 올해 들어 3월 13.88%, 6월 13.83%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기업(11.95%), 수출입(11.35%), 전북은행(11.69%) 등은 12%를 밑돌았다.
반면 한국스탠다드차타드(15.57%), 한국씨티(16.79%), 신한은행(15.51%) 등은 15%를 초과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유럽재정위기와 신흥국가의 성장둔화로 국내경기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은행들의 건전성이 제고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