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김용진 기자)
정우택 "민주, 양경숙씨 공천 영향력 행사 드러나 자체진상조사 해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0일 "이번 대선은 미래준비세력과 과거 타령세력의 경쟁, 책임감과 안정된 세력과 정치적 이벤트만 고민하는 불안정한 세력의 대결"이라고 민주통합당을 겨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19대 국회가 출범할 때 약속한 준법국회, 민생국회, 쇄신국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대선 경쟁도 국회 활동을 최선을 다해 책임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평가받는 지름길"이라며 이같이 역설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 과거와 달라야 한다. 특히 대선전이 가속화 되면 제대로 된 국회 활동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며 "이 전망이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천과 준비가 필요한 비전국회로 만들고 약속한 것은 최대한 실천하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대야당이 된 민주당이 소신 없이 정략에 따라 이끌려 다니는 모습은 매우 보기가 좋지 않다"며 "진보당과 손잡고 안철수씨와도 손잡겠다고 하고, 도대체 정책과 이념이 뭔지 헷갈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책과 이념을 공유하지 못하는 야권연대는 '야합'"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민주당 공천비리와 관련, 금품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양경숙 전 라디오 21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공세를 펼쳤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양경숙씨가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며 발뺌하지만 몇 가지 정황에서 양경숙씨가 충분히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박지원 원내대표와 양씨가 주고받은 문자 '3천 번'과 비례대표 신청자들과 저녁식사를 지적하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음에도 정치검찰, 표적수사라는 상투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책임 있는 자세로서 자체진상조사에 나서길 촉구한다"며 "새누리당이 돈공천 사태가 터졌을 때 당시 박근혜 후보의 사퇴를 거론했던 것을 보면 얼마나 다른 이중적 잣대를 들이댔는지 실감을 하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