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의 분수령으로 예상했던 전북 경선에서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문재인 경선 후보는 1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순회 경선에서 1만6350표(37.5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제주와 울산, 강원, 충북에 이어 전북까지 5연승이다.
문 후보는 1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순회 경선에서 1만6350표(37.5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선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 실시되는 첫 경선에다가 비교적 문 후보에 대한 비토가 센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 비문(비 문재인) 후보들이 사활을 걸었다.
더구나 전북 경선의 선거인단 수는 그동안 열렸던 네 번의 경선 선거인단 수보다 더 많은 9만5000명을 상회하면서 비문(비 문재인) 후보들은 대세론을 한풀 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졌었다.
그동안 꼴지를 면치 못했던 정세균 후보가 이곳의 지역기반을 가지고 1만1556표(26.53%)를 얻어 2위를 한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투표율이 선거인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5.5%가 나오면서 비문(비 문재인) 후보들이 걸었던 기대는 무너졌다.
객석에서는 당 지도부가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하지 못해 투표 참여 열기가 부족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전북에서의 투표율이 저조했던 이유를 경선 관리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공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가 1위를 하면서 앞으로 그의 경선 가도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열린 네 번의 경선에서 문 후보가 누적 득표율 52.3%를 얻은 데다가 문 후보가 어렵다고 평가됐던 전북에서까지 승리하면서 다른 후보들은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오는 6일에 열리는 광주와 전남 경선에서는 비문 후보들이 재기를 노릴 수 있겠지만 전북에서의 결과가 같은 호남지역인 광주와 전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다음날 열리는 인천 경선이나 앞으로 있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문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알려져 비문 후보들의 반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경선에서 "친노 패권세력의 꼼수"라며 맹공을 펼쳤던 손학규 후보는 1만193표(23.4%)를 얻어 3위를 기록했으며 김두관 후보는 5454표(12.52%)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