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정기국회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지만, '조짐'이 자못 심상치 않다. 개원하자마자 여야 정치권이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당초 합의와 달리 지난주 야권 단독으로 내곡동 특별검사 임명 건을 발의함에 따라 개원과 동시에 여·야간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는 오는 3일 2011년도 예산안 결산 처리를 위한 본 회의를 시작으로 대정부 질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지만, 정국 흐름에 따라 일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발표될 내년도 예산안 편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2012~2016년 중장기 재정운용계획을 수립하고 경기침체에 대비한 내수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이번 주 중 140명 규모의 사무관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 2013년 균형재정 목표 이상 無? = 재정부는 이번 주 내년도 예산안 편성 마무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재 각 부처별 예산요구사항에 대한 검토과정을 끝마친 뒤, 세부 조율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정부는 이번 주 향후 5년간의 재정운영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내년도 균형재정 달성 목표의 수정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당초 균형재정 방향성은 변함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최근 경기 침체 장기화로 균형재정 목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과연 어떤 방식으로 정책 방향이 변경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일 상장지수펀드(ETF) 건전화 정책, 6일에는 주식 및 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주 카드회사의 영업실적 및 수수료 수입 점검현황 및 은행지주회사의 건전성 현황 등을 공개한다.
한편 이현동 국세청장은 이번 주 한·몽골 국세청장 회의 참석을 위해 몽골을 다녀올 예정이다. 국세청은 또 이번 주 중 140여명에 규모의 사무관 승진내정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 박근혜 대항마는 누구?…9월 정기국회 '스타트' = 여야는 오는 3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정기국회 일정에 들어간다. 당초 지난달 30일 처리하기로 했던 결산심사안도 이날 처리될 예정이다.
정기국회 개원과 동시에 여·야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말 야권이 단독 발의한 내곡동 사저 특검 법안을 두고 3일 본회의에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원안대로 처리하자고 촉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야당이 추천한 특별검사가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며 반대하고 있어 어떻게 결론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큰 잡음 없이 후속 일정이 진행될 경우, 국회는 4~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이어간 이후 6일부터 대정부 질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대항마를 결정지을 민주통합당 대권후보 경선레이스 결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경선 후보가 전북 경선에서도 승기를 거머쥐면서 파죽의 5연승을 기록, 대선가도에 성큼 다가선 모양새다. 그간 제주와 울산, 강원과 충북에서 4연승을 한 문 후보는 1일 열린 전북 경선에서도 1만6350표(37.54%)를 얻어 1위를 차지,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선거인단은 총 9만명으로 앞서 열린 네 곳보다 훨씬 많은데다가 당초 문 후보에게 약세가 점쳐진 곳이어서 이번 경선결과는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