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민주통합당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의 전날 회동에 대해 '대통령의 선거중립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정성호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은 혹여 측근비리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대통령과 검찰수사 관련 정치적 거래는 없었는지 의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기간 개시일까지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상시대책도 1년 계획도 아닌 딱 '100일 범국민안전대책'을 주문한 것은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줄푸세' 공약은 이명박 정권 5년간 자행된 부자감세, 재벌특혜, 민주주의 후퇴의 밑바탕이 된 '사업계획서'였다"며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과 동업자 관계인 박근혜 후보이기에, 작금의 민생파탄과 실정에 대한 일말의 공동책임을 느낀다면 먼저 100배 사죄부터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 민주당의 민생회복, 경제치유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속히 대선 엄정중립을 선언해야 한다"며 "이것이 100% 국민이 바라는 길임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도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중립성 훼손에 대해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임기 내내 정치중립성을 훼손해왔다"며 "그런 점에서 어제 두 사람이 나눈 비공개 60여분의 밀담은 다시금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선관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믿을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새누리당은 대화내용을 모두 공개하여, 정부의 엄중 중립의지를 분명하게 확인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