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박원석 의원이 5·12 폭력 사태를 사과하고 나선 이정희 전 대표에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폭력 사태 발생 4개월이 흐르고 당이 만신창이가 된 이후에 나타나 한다는 말이 분당의 책임을 면하기 위한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사과와 더불어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활동을 본격화하겠단 선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이 위기를 자초한 것에 대해 진심을 강조하며 구당권파의 패권적 프레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정권교체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땀을 흘리는 것이라는 말로 대선 출마 의도를 흘리는 것은 국민들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또 "이 전 대표가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를 진심으로 사고한다면 폭력행위 당사자들에 대한 징계를 수용해야 한다"며 "패권정치로 많은 당원들에게 상처를 줬던 사람이 패권정치로 다시 대선국면에 등장하려 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전 대표에게 경고한다. 당장 강기갑 대표의 혁신재창당안을 수용하고 대선불출마를 선언하라"며 "그것만이 진보정치 단결의 불씨를 살리고 그나마 통합진보당 이후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패권과 분열의 상징이 단결을 말하면서 당원과 국민을 속이고 기어이 대선후보로까지 나서 정권교체의 대업마저 패권정파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 한다면 이 전 대표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패권적 이익을 저지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의 단결을 보장하기 위해 분명한 가시적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침묵과 근신은 폭력 사태를 책임져야 하는 내가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였다"며 "이제 하루 빨리 통합진보당을 정상궤도에 올려 정권교체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