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등 유흥업소에 지출한 법인카드 금액이 연 1조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은 3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법인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금액은 총 1조413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룸살롱은 923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2331억원을 사용한 단란주점이 차지했다. 3위로는 극장식 식당(1624억원)이 차지했으며 4위는 나이트클럽 및 카바레(507억원), 5위는 요정(458억원)이었다.
비율로만 따지면 유흥업소 사용금액 중 룸살롱이 6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단란주점이 16.5%였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법인카드 유흥업소 사용금액을 보면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사용금액은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요정에서 사용하는 금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었다.
2007년에는 룸살롱에서 1조656억원을 썼지만 2008년에는 1조107억원, 2009년 9140억원, 2010년 9963억원, 2011년 9237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나이트클럽 역시 2007년 819억원에서 2011년 507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요정은 2007년 290억원, 2008년 308억원, 2009년 273억원, 2010년 270억원, 2011년 438억으로 금액이 들쭉날쭉하다가 2011년 대폭 증가했다.
이에 연예인 이효리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해 룸살롱 법인카드 결제 9237억원. 우와우!"라는 경고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