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영입 "모르는 일", "이재오 연락했지만 답이 없어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4일 사형제 폐지를 반대하며 존속을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낮 국회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인간이기를 포기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흉악한 일이 벌어졌을 때 그 일을 저지른 사람도 '죽을 수 있다'는 경고 차원에서도 (사형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동 성폭행범 사형집행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형제 폐지 움직임이 있었을 때도 저는 사형제 폐지는 신중하게 고려할 일이지 폐지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이후 사형제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인 상황인데다, 주요 선진국이 사형제 폐지나 폐지방향으로 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형제 폐지나 부활을 두고 대선전에서 여야간 격렬한 논쟁이 예상된다.
또한, 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의식한 듯 "정부와 의회의 관계가 굉장히 긴밀해야 한다"며 "의원, 당 대표,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서 절실히 느끼지만 당정협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의 대변인으로서 '국민의 눈높이가 이렇다'고 말할 수 있고 실행은 정부가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공감대와 협력을 이루지 못하면 예산 등 일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장이 최근 출간한 '안철수의 생각'에 대해 "읽어보지는 못하고 이런저런 내용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며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다"고 짧게 답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 "개인이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을 일일이 논평하듯 할 필요는 없다"며 "지금은 우리 할 일에 충실해야 한다. 각 분야의 고민을 인식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현장에 맞게 보완해 제대로 시행하려면 잠 못 자고 해도 모자란다"고 거듭 역사인식보다 '민생'을 강조했다.
역사인식이 현재의 결정이나 미래의 행보와 연결되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것은 억지"라며 "저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당을 어떻게 운영하고 지켰는지 저만큼 노출된 정치인도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대선 캠프 인재영입에 대해 "각 분야에서 신망이 있고 그 분야를 잘 아는 분들을 만나고 영입하는데 관심이 굉장히 많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으로, 당에 좋은 분이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고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하준 캠브리지 대학교 교장 교수의 영입설이 언론보도된 것과 관련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장 교수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를 읽은 적이 있다"며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어떤 부분은 제가 더 생각해봐야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비박계 핵심인사인 정몽준·이재오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정 의원과는) 시간을 맞추지 못했는데 연락을 드리고 만나려고 한다"며 "(이 의원에게는) 연락을 드렸는데 답도 없고 해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