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개도국에 유가 상승보다 곡물가격 상승이 더 큰 타격"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최근 급등하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APEC 차원의 국제적 공조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APEC 2차 정상회의 첫번째 의제인 '식량안보 강화' 세션에서의 '선도발언'을 통해 "최근 곡물가격 상승이 수입 개발도상국에게는 유가 상승보다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장호진 청와대 외교비서관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선도발언에서 "식량수출의 규제로 식량위기를 초래했던 2008년과 2010년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식량수출국의 식량수출 제한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곡물가격 상승에 악영향을 미치는 바이오 연료의 생산을 자제하고, 비식량 연료에 의한 바이오 연료 생산 협력을 강화하는 등 곡물거래 시장의 투명성을 왜곡하는 곡물투기를 방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식량안보의 궁극적 해결방안은 농업 생산성 확대로 인한 생산량 증대"라며 "농업 인프라 및 제반 규제 개선, 책임있는 농업투자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국제 공조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