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를 찾아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제공 = 안철수 원장 측)
대선 출마 기대 커지자 상승...박근혜 이틀 연속 하락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민주화의 성지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가운데,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1일 안 원장이 민주통합당 후보 확정 후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이후, 지지율이 상승한 것.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2∼13일 이틀간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유선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구도에서 안 원장은 45.1%의 지지율을 기록, 박 후보(45.4%)를 0.3% 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달 들어 '타이밍 정치'로 계속 하락세를 보여온 안 원장의 지지율이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인혁당 발언’논란으로 박 후보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한 데다, 전날 안 원장의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전격회동과 이날 광주 5.18 국립묘지 방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혁당 발언'으로 파문이 가라앉질 않고 있는 박 후보는 지난 10~11일 조사에서는 50.6%였다가 이후 11∼12일 조사에서 47.3%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박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예비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6.1%의 지지율로, 문 후보(42.7%)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야권단일화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40.4%, 안 원장이 38.1%로 오차범위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직전 11∼12일 조사 때 안 원장은 33.9%로 문 후보(43.7%)에 9.8% 포인트 뒤졌었다.
다자구도에서는 여전히 박 후보가 39.7%로 앞서갔지만 안 원장이 직전조사인 11~12일 때(23.4%) 보다 2.5%포인트 오른 25.9%를 기록했다. 문 후보 역시 17.7%에서 18.9%로 오르 것으로 나타났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Realmeter)에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한 후 "박원순 시장과의 전격 회동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더욱 높여 주면서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다자, 양자구도에서 모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 5.18 묘역도 참배하는 등 민주당 후보 확정 이전까지 최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자 광폭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의 이틀 연속 하락세 조사결과에 대해 "인혁당 논란, 당내 대변인들의 사과표명 혼선, 정준길 위원 택시기사 인터뷰 등이 악재로 작용한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