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당 지도부를 향한 야유는 여전했다.
16일 고양 경기실내체육관에서 민주당 서울지역 순회 경선의 시작이 알려지자 비문(비 문재인) 측 운동원들의 야유는 거세졌다.
비문 측 진영에는 '꼼수 모바일 폐지', '민주당 주인은 당원', '당비반납', '권리당원 회복' 등의 플래카드 걸려 있었다.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임채정 선거관리위원장과 이해찬 대표가 단상 앞으로 나오자 야유 소리가 거세 인사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임 위원장은 각 경선 후보들의 선거구호인 "37.2도, 내게 힘이 되는 나라, 저녁이 있는 삶, 사람이 먼저인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각 진영을 자제시키려고 했지만 오히려 야유는 끊이지 않았다.
임 위원장이 "유종의 미를 거두자"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이 대표가 단상에 나올 때는 더욱 심해졌다. 이 대표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잡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서 이 땅의 평화를 깃들게 하고 경제민주화를 이뤄야 한다"고 했지만 야유는 거셌다.
반면 문재인 후보 진영은 "이해찬"을 외치며 박수를 쳤지만 비문 측 야유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결국 이 대표의 인사가 끝난 후, 손학규 후보의 정견발표가 이어지자 그제야 조용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폭력 사태에 대비해 경선 현장의 출입 관리를 강화했으며 행사 시작 전부터 폭력사태를 막기 위한 안내방송과 더불어 당직자들의 철저한 대비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