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원내대책회의 (사진=김용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강 사업 관련 내용을 제보한 내부 직원을 색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진행한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공정위가 적반하장으로 제보자를 색출한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공정위가 재벌대기업에게 과징금을 삭감해 준 문건을 제보한 것은 보호받아야 하는 일"이라며 "공정위는 이러한 불법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김동수 공정위원장이 그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4대강 사업 건설사들의 과징금을 공정위가 깎아줬다고 폭로한 김기식 의원은 "지금 김 위원장의 지시로 10여명의 특별감찰팀을 구성해 전현직 직원 20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이는 청와대의 모종의 압력에 의해 제보자를 색출하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정위의 행위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위반되고 제보자 색출만으로 위법"이라며 "이번 제보는 공익침해 행위에 대한 제보였고 국회의원에게 자료를 제공한 것이므로 절차상으로도 적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더 이상 자신의 직무유기로 공정위 조사관들의 사기를 땅에 떨어뜨리고 경제검찰 공정위를 청와대 눈치를 보는 하수인으로 전락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정위는 당장 제보자 색출을 중단하고 국민권익위원회도 이 사건에 개입해 불법행위를 막아야 한다"며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와 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시 우리는 이번 국정감사를 4대강 사업과 공정위 국감으로 만들 것"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