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금리인하는 굉장히 괴로운 논의"라며 기준금리 결정을 둘러싼 어려움을 호소했다.
임 위원은 20일 한은 출입기자들과 금통위원간 간담회에서 "새로운 금통위원들이 다뤄야 할 주제 역시 종전과 다른 것 같다"며 "금리를 정상화 할 때는 어떻게 보면 즐거운 논의였지만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괴로운 논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에서 양적 완화적 성격의 조치들이 선진국에서 나오고 있다"며 "상당히 어려운 과제이고 조율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ECB(유럽중앙은행)의 OMT(국채매입정책), 미국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일본 중앙은행의 자산매입기금 규모 10조 증액 등 양적 완화적 성격의 조치들이 잇따라 나오며 그만큼 통화정책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의사록 공개가 앞당겨진데 대한 부담도 토로했다.
임 위원은 "금통위의 의사록 공개가 6주에서 2주로 당겨졌는데 부담이 크다"며 "시장의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이긴 한데 실제로 금통위에서 발언을 하고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는 금통위원 입장에서는 부담가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