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은 20일 "난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금품도 제공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평생 떳떳하게 살았다. 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검찰이 최 의원의 자택과 시각장애인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선 "이번 정부에서 검찰의 행태를 수없이 목도했다. 이에 분노한다"며 "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근의 사건을 물타기하려는 수사"라고 비판했다.
또 "나는 시각장애와 지체장애로 어릴 적부터 우리 사회의 어두운 시선과 차별, 편견을 받았다"며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는 것 역시 장애인을 대표해서이지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현직 국회의원을 압수수색 한 사유를 밝혀야 한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해서 내 명예와 장애인들에게 상처주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검찰은 최 의원이 장향숙 전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 청탁 명목으로 7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이날 오전 최 의원의 자택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를 압수수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