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95명 '매머드'급...현장 중심 인선, '재벌닷컴' 대표도 이름 올려
새누리당은 28일 박근혜 대선후보의 공약을 총괄하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에 탤런트 이순재, 최불암씨를 참여시키는 등 18개 추진단 인선을 마무리했다.
국민행복위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행복추진위는 18개 추진단의 각 추진위원과 자문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고 밝혔다.
18개 추진단에는 추진위원 및 자문위원이 총 293명으로 국회의원은 60명, 당협위원장 18명 등으로 총 295명이 참여한다.
김 위원장은 "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 인물' 중심으로 인선이 이뤄졌다"며 "현장 전문가 외에도 해당 분야의 상징적인 분들을 모시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복추진위 산하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에 원로 탤런트인 이순재, 최불암씨가 자문위으로 발탁되어 눈에 띈다.
두 사람은 모두 14대 국회의원으로 새누리당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민자당 출신이다. 최불암씨는 당시 통일국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활동하다 민자당에 입당했다.
이들 외에도 탤런트 노주현씨, 연극배우 손숙씨, 연극배우이자 중앙대 국악대학장인 김성녀씨도 포함됐다. 손숙씨는 국민의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에 '깜짝' 발탁됐지만 해외공연에서 격려금을 받았다는 비판을 받으며 한 달 만에 물러난 바 있다.
또한 '경제민주화추진단'에는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가 추진위원에 임명됐다.
김 위원장은 "재벌닷컴 대표로서 재벌의 각종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선섭 대표가 정보만 가진 게 아니라 재벌의 행태를 잘 알고 있으므로 여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자리추진단'에는 택시운전을 하면서 개인택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선주씨, 지난 4.11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공천을 신청한 바 있는 전국백수연대 주덕한 대표, '안전한사회추진단'에는 성폭력 관련 부모모임 회장 등이 포함됐다.
또한, 최근 성폭력, 학교폭력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안전한 사회 추진단'에는 실제 피해자들이 정책입안에 직접 참여하고, 곽희영 성폭력피해자부모모임 회장과 홍순기 전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장 등 전문가도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행복추진위는 지난 23일 발표한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대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향후 '부동산·주택문제 대응 TF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규모 인선발표가 본격적인 정책선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오늘 발표를 계기로 18대 대통령 선거가 네거티브 보다는 국민행복만을 생각하는 포지티브 정책으로, 정치선거가 아닌 정책선거로 경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