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약사범 검거 현황이 전국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마약사범 검거 5477건 중 서울시가 30%에 해당하는 1644건을 차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4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승우 의원(새누리당, 경기 이천)에게 제출한 '2010년 이후 연도별·지방청별 마약류사범'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경우 2010년 1517건에서 2011년 1644건으로 8.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적으로 마약사범은 2010년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인데 반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마약사범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보면 무직이 1만3662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 3020명, 회사원 1632명 순이었으며 주부가 713명, 학생도 43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사범 10명 중 6명이 상습범일 만큼 재범률이 높고, 그 비율도 2009년 46.5%, 2010년 58.0%, 2011년 61.9%, 2012년 66.1%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이태원이나 홍대 같은 외국인 밀집지역의 경우에는 마약을 쉽게 접할 수 있다"며 "회사원이나 가정주부, 대학생 등 평범한 일반인에게까지 마약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이태원, 홍대 등 지역의 공급원천에 대해 추적조사를 통해 밀매조직 중심의 형사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범률이 날로 증가한다는 것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이라면서 "마약퇴치를 위한 홍보 활동도 적극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