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광우병이라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하 CJD/vCJD) 의심 사례가 2011년 이후 현재까지 54건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통합당 이학영 의원(경기 군포)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질병관리본부는 CJD/vCJD 의심 사례 54건(2011년 19건, 2012년 28건) 중 47건에 대해 역학 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신고 건수 대비 87%의 조사 실시율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는 CJD/vCJD 의심사례로 신고된 사례들을 의무기록(진료기록부) 열람을 통해 단순 확인만 하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영국 UCL(University College of London) 연구팀의 CJD/vCJD 연구 보고를 살펴본 결과 sCJD라 할지라도 BSE(광우병)와 전혀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연구들에 따르면 치매 관련 질환(치매,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CJD 등)의 임상적 확진이 매우 어려우며, 임상 진단의 정확성이 겨우 43~87% 수준"이라며 "따라서 치매 관련 질환자의 2~12%가 CJD 질환자일 수 있음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연령대에 걸쳐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 치매 관련 질환자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며 "아무리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치매 관련 질환자 중 CJD 환자 추정치가 56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건강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모든 자료와 연구결과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CJD/vCJD 관리를 철저히 해 국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