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보이콧'시사, '친박 후퇴론' 등 위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5일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 "경제민주화는 확실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안 정하면 일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전날(4일) 있었던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의총에 대해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에 대해 의지도 없고 관심도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이한구라는 사람이 원내대표를 하는 동안 경제민주화고 무엇이고 없다"며 "어제(4일) 의총을 통해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의 의지가 없는 정당이라고 확인했다.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면 나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보이콧'을 시사했다.
한편, '친박 후퇴론'의 압박을 받고 있는 박 후보의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 출근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전날 부산 방문 후 김해공항에서 "당에는 항상 다양한 의견이 있지 않느냐"며 "지금 내일 모레가 선거이니 힘을 모아서 선거를 잘 치러야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이날 오전에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도 불참했다.
최 의원은 자신이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나 박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의원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7년 박 후보의 경선캠프 종합상황실장을 했던 최 의원은 '경제통'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내며 MB정부와 박 후보 간의 가교역할을 했다.
지난 총선에선 PK(대구·경북)지역의 공천을 사실상 지휘해 당 안팎에서 '최재오'라는 별명을 얻으며 친박 최고실세로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