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감사원장 "사안 파악해서 판단하겠다"
정수장학회의 최필립 이사장이 MBC 이진숙 기획본부장과 MBC의 지분 매각을 논의한 회동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은 15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MBC 김재철 사장의 경영부실은 예고된 부실이었으며, 감사원은 그동안 MBC의 경영부실에 귀 닫아 왔다"고 지적하며 "지난 2010년 감사원의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감사결과 보고서에서 이미 MBC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미흡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MBC 김재철 사장의 업무상배임혐의 등에 대한 고소고발이 4차례나 있었고, 공영방송이 170일간 장기간 파업이 진행됐음에도 감사원이 감사에 나서지 않은 것은 MBC의 경영부실에 감사원이 귀를 닫은 꼴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양건 감사원장에게 "김 사장은 법인카드를 매월 3000만원씩 백화점, 호텔, 비용업소 등에서 총 7억원 이상 사용해왔고, 그 때문에 무용수 J씨가 나오게 된 것"이라며 "수시 정기감사 외에도 비위 의혹이 있으면 감사가 가능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정수장학회의 최필립 이사장과 이진숙 MBC 본부장이 회동해서 '괜찮아 보일 필요 있다', '대선 앞두고 잔꾀 부리면', '박근혜에게 도움을' 등의 대화가 오갔다"면서 "대화 내용에 대해 실지 감사 용의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양건 감사원장은 "최근인데 사안을 좀 더 파악해서 감사 필요가 있는지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