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놓고 연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16일 영등포 당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와 관계가 없다니,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라고 꼬집었다.
진 대변인은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강탈한 것"이라며 "박 후보가 무슨 자격으로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이 될 수 있었냐. 지난 10년 동안 이사장으로 과도한 연봉을 수령했던 장본인이 박 후보 아니냐"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의 요구는 정수장학회가 강탈한 사유재산을 불법적으로 행사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에 환원을 하던지, 유족에게 돌려주던지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런데 사회적 논의 없이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언론 지분을 함부로 매각해서 선심성 사업에 쓴다는 것이냐"라며 "박 후보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또한 "정수장학회가 국민 여론이 들끓자 정수장학회가 갖고 있는 MBC 주식 30%와 부산일보 주식 100%를 매각해서 특정지역에 시혜를 베푸는 것으로 사용하겠다고 한다"며 "강탈한 재산을 딸의 선거운동에 필요한 곳에 사용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수장학회는 국민이 공감하는 사회환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신은 관계가 없다는 박 후보의 말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수장학회는 사회복지 사업을 목적으로 MBC와 부산일보 지분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현재 선거를 앞둔 '선심성 기부'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 박 후보는 전날 "정수장학회 문제는 나와 관계가 없다.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은 나나 야당이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