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이동형)과 한국전자파학회(회장 김기채)는 1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고출력전자기파 방호시설(EMP Shelter)의 효과적 설계 방안을 주제로 2012 전자파 보안 워크숍을 연다.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된 전자파보안 워크숍은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고출력 전자기파에 대한 대책기술을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 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이번 워크숍에는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및 국제전파과학연맹(URSI)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리 박사와 스위스 방위사업청의 마커스 니펠러박사를 포함한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의 고출력 전자기파 대책에 관한 강연이 마련된다.
고출력전자기파(EMP)는 강력한 고출력 전자기파를 방출해 적의 레이더와 항공기, 방공시스템,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지휘통제 체제 등을 무력화할 수 있으며 전투기나 함대에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제어기능을 상실해 추락하거나 방어기능이 무력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미래전의 주요 무기로 평가받는 기술이다.
고출력전자기파(EMP)는 30 km 이상의 고도에서의 핵폭발에 의해 발생되는 고고도 핵 전자파펄스(HEMP)와 소형 고출력 발생장치를 이용하여 의도적으로 전자파장해를 일으키도록 하는 고출력 비핵 전자기파(HPEM)로 구분된다.
현재 핵을 사용하지 않고 강력한 EMP를 퍼트릴 수 있는 거리는 보통 수 백 m에서 1~2km 정도 범위정도인 것으로 추정되며 일반 폭탄이 피해를 입히는 범위보다 약간 넓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미 해군이 전장에서 시험운용을 했다는 설도 있으며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에는 미국 CBS 뉴스가 미군이 EMP 폭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으나 정작 국방성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한국은 2008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발생장치에 관한 시제장치를 공모하며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내용을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의 핵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육군과 해군, 국방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태스크 포스를 구성, EMP 방호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8월에는 이에 대한 설계도가 유출되어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