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곳에 분산된 X-Ray 검색화면을 한 곳에 모아 종합적으로 판독할 수 있는 원격X-Ray판독시스템이 김포세관에 구축, 본격 운영된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통한 '원격X-Ray판독시스템'은 특송 화물을 신속하게 통관하고 마약류 등 불법물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사용된다.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돼 온 원격시스템에 특송화물 전용 사무실과 검사장도 갖춰 X-Ray판독과 수입신고 검사 등 처리를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시범 운영기간동안 원격 시스템을 통해 오토바이용 헬멧에 은닉된 필로폰 27g을 적발한 바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특송화물의 간소한 통관 절차를 악용해 마약 등 국민 건강을 해치는 불법 물품을 밀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실정.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적발실적은 지난 2010년 39건에서 2011년에는 42건, 올해 9월까지는 무려 67건으로 크게 늘었다.
또 전반적으로 특송화물을 이용하는 건수도 늘어 올해 9월까지 1019만건이 특송화물로 반입돼 전체적으로 24% 가량 반입이 증가했다.
이날 원격X-Ray판독시스템 개통식에 참석한 주영섭 관세청장은 "이번 원격X-Ray판독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특송화물에 대한 신속통관 지원과 함께 마약류 등 불법물품 반입차단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류 등 불법물품 반입을 적극 차단하기 위해 검사인력과 시설을 늘려 특송화물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