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전격 압수수색한 '다스' 어떤 회사이길래

2004년부터 매년 30% 이상 급성장한 알짜배기 회사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17일 큰형 이상은(79) 회장이 대주주인 다스를 압수수색하자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스는 경북 경주에 본사를 두고 있고 자동차 의자를 전문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BBK 사건을 계기로 유명세를 타게 됐다.

다스는 1987년 7월 자동차부품 제조업을 사업목적으로 하여 경주시 외동농공지구에서 설립됐으며, 1999년 4월 충남 아산시에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을 준공했다. 또한 중국, 미국 및 인도에 현지법인을 갖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생산품은 자동차용 의자이며 매출액의 40% 상당을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직원수는 2800여명에 달한다.

■ 7년새 매출 3.2배로 늘어나

다스는 매년 30% 이상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알짜배기 회사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36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2282억원의 매출에 비해 7년만에 3.2배나 늘어났다.

이 회사의 높은 성장률은 자동차 산업의 호황이라는 시대적 조류와 함께 현대자동차에 안정적인 납품을 하고 있는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현대자동차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졌다. 다스가 지난 2009년 현대자동차에 납품한 실적은 1695억원의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했다. 2010년에는 2079억원 어치를 납품해 40%의 의존율을 보였다.

2011년에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납품이 2730억원으로 늘면서 현대차 의존비율이 42%에 달했다. 현대차에 대한 납품액이 증가되면서 의존율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지난해 순익은 자본금의 11배가 넘는 334억원

다스는 지난해 매출액 7367억원과 순익 334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자본금 29억 8천만원에 비해 11배가 넘는 순익을 기록한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회사 순익이 큰 만큼 ‘통큰 배당’을 실시했다. 1만원이 액면가로 되어 있는 1주당 8800원을 배당해 배당률 88%를 기록했다. 배당에는 모두 26억 2240만원이 들어갔고 자본금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스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으나 지난 2005년 다스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종속회사인 홍은프레인(자본금 5천만원)으로부터 3억5800만원의 단기차입금을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스는 건전한 재무상황에도 불구하고 홍인프레인으로부터 빌린 단기차입금을 갚지 않고 있으며 2011년에 홍인프레인에 연 9%의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획재정부가 상속세 물납받아 3대 주주로 등재

다스는 이상은 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난 2005년 갖고 있는 13만9600주를 2011년말 현재 그대로 갖고 있어 지분율 46.85%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2005년의 주주 구성비를 보면 이 대통령 처남인 고(故 )김재정 씨가 48.99%인 14만6천주를 갖고 있었다. 당시 최대주주인 셈이다. 이 회장이 그 뒤를 이었고, 나머지 4.16%인 1만2400주는 이 대통령 지인으로 알려져 있는 김창대 씨가 소유하고 있다.

2010년 2월 김 씨가 사망하면서 김 씨 보유 지분은 부인 권영미 씨에게 넘어갔다. 이 때 김 씨 지분 중 5%가 이 대통령 출연 재산으로 설립된 청계재단으로 넘어갔다.

이로써 1대 주주가 바뀌게 됐고 김재정 씨 지분 48.99%을 물려받은 권 씨는 2대주주로 내려갔다. 권 씨는 물려받은 주식으로 상속세를 물납했고 그 결과 기획재정부가 지분 19.73%인 5만8800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