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금년 예산 중 이월되거나 불용되지 않도록 각 부처에서 예산 집행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금년 경제가 어렵고 성장률도 예측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 국민들 걱정 많고, 서민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기국회의 법안 처리와 관련해선 "이번 정부에서 꼭 처리돼야 할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법안에 대해선 부처에서 잘 검토해서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부처의 현안 업무 중 마무리해야 할 정책은 총리실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관리해달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겨울철 전력난과 원자력 발전소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겨울철 전력난을 앞두고 동절기 전력수급 문제를 철저리 대비해 달라"면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국민 우려가 있는데 IAEA(국제 원자력 기구) 공식 통계보면 우리 원전이 고장률 낮고 경미한 사안이 많은 만큼 원전 안전성에 대해 국민에게 알려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선 외교통상부가 남태평양 국가인 쿡 아일랜드와의 수교협정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결과 및 향후 계획에 관해, 외교부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의 의미 및 후속 조치에 관해 보고했다.
구미의 불산 유출사고의 재해복구비로 107억8000만원을 지원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