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사진 = 김용진 기자)
24일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는 대선 완주보다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어떤 역할을 할 것 아닌가에 관심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저는 손기정, 이봉주 선수처럼 뛸 생각"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하프마라톤을 뛰기 위해서 나온 것은 아니고, 진보적 정권교체의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국민들과 함께 사력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진보정치의 내홍 때문에 진보정치 지지자들이 많이 분산됐다"며 "그동안 진보정치에 의지하고,또 저희가 대변해야 될 분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데 일단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가 전날(23일) 발표한 국회의원 정원 축소안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의원수가 많다는 게 아니라 다수 서민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거대양당 중심의 특권화된 정당체제가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막고 있는 게 문제이지 국회의원 수는 정치무능과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당 폐지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중앙당이 패거리정치, 계파정당의 근원이 되니까 중앙당을 폐지하고 원내정당화 하자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의원이 아예 없는 지역은 정치활동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며 "지금 같은 지역주의를 뿌리 뽑기 전에 원내정당화 하는 것은 사실상 원내 의원들에 의해서 운영되는 명사정당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재인 후보의 비례대표를 100석 정도로 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유권자의 표심이 의석수에 비례적으로 반영되는 폭을 늘려야 한다"며 "의석수의 한 절반 정도를 비례대표로 해서 정당의 지지율만큼 의석수가 보장되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단일화를 두고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벌이는 신경전에 대해서는 "단일화에 집착하면 정권교체가 어렵다"며 "변화하고 혁신해서 그 신뢰와 믿음으로 국민들에게 표를 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은 이제 새누리당 정권이 연장돼선 안 된다는 판단을 이미 끝냈다"며 "하지만 야권에게 정권을 주면 어느만큼 우리 삶이 달라질 것인지, 과거정권보다 얼마나 더 잘할 것인지 지금 확신을 못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