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정치혁신안, 우리 정치와 안 맞아"
서울대 조국 교수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단일화 없이 승리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교수는 24일 문 후보 선대위 내 시민캠프에서 주최한 '민주당에 돌직구를 던져라'는 토론회에 참석해 "대선승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명박 정부가 실패하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말실수를 하는 등 어떤 악재가 터져도 30%는 무조건 여당을 찍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도 노무현 정부도 단독집권을 하지 못했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 중 한 명만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두 분이 다 후보 등록을 한다면 내가 어떡할지 모르겠다. 무슨 일을 할지 모르겠다"고 농을 치기도 했다.
안 후보가 전날 발표한 국회의원 수 축소, 정당 국고보조금 축소 등의 정치혁신안에 대해선 "우리나라 정치구조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국고보조금을 축소한다면 정치인이 기업에게 돈을 받게 되고 다른 부패가 생길 수 있다"며 "선의를 가지고 제안을 한다고 해도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가 의원 수 축소를 말하며 미국과 일본의 예를 들었는데 미국은 양원제다. 그런데 안 후보는 미국 하원만으로 우리나라와 비교했다"며 "민생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서 입법하는 것을 보자면 현재 의원 수가 많은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발표한 비례대표 의석 확대 등의 정당 혁신안에 대해선 "총선 때 이걸 먼저 보여줬어야 했다"며 "그 때 이것을 놓쳐 지금 수세에 몰리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