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개인의견" vs "최종결정은 朴이 할 것"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공약을 총괄하는 국민행복추진위가 '경기부양'을 놓고 연일 갈등을 벌이는 모양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6일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과의 '혼선' 지적에 대해 "혼선보다 김 단장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보면 된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택시관련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상황에 대한 대책을 세우려면 그 시점의 경기상황을 검토하고 목표를 정한 다음 재원 산출을 생각해야지, 미리 새 정부가 수립할 경기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며 "공약에 포함 할 수 없다"고 거듭 '불가'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김 위원장의 '일축'에도 불구,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의 뜻은 '확고'해 경기부양에 대한 입장차로 인한 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단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김 위원장의 거듭된 '일축'에 대해 "김 위원장의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을 테고, 최종적으로 토론의 과정을 거쳐서 올려 지면 또 한 번 (박근혜) 후보하고 토론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약사항에 대한 최종결정은 '박근혜 후보'이기 때문에 10조10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힘찬경제추진단의 '공약'으로 제안할 뜻을 거듭 밝힌 것이다.
또한, 김 단장은 '경기부양을 공약으로 내세울 수는 없다. 경제 상황이 자꾸 변하기 때문에 액수 정해서 경기부양책 내놓아 봤자 이건 효용이 없다'고 한 김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경제를 보는 눈은 경제 전문가마다 다를 수 있다"며 "힘찬경제추진단에서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은 일본의 경우에 20년간의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국민과 기업이 아주 어려웠는데, 선제적으로 하지 못했고, 정책의 선택이 바람직하지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반박했다.
힘찬경제추진단 관계자 역시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장기적인 저성장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경제민주화에만 집중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연일 '경기부양책'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김 단장은 '공약'화에 뜻을 내비치면서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행복추진위 관계자들은 두 사람간의 충돌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정책도 안 나오고 각 산하 추진단에서 나온 공약을 논의한 상태가 아니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