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감찰·상주감찰·불시점검…'3중 적발' 체계
감사원이 오는 12월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 해이를 차단하기 위해 고강도 특별감찰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공직감찰본부 소속 정예 감찰인력 100여명을 총동원, 내달 초부터 올해 최대 규모의 특별감찰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암행감찰·상주감찰·불시점검 3중 적발 체계를 갖추고, 더불어 국민의 제보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기동감찰반'을 운영하는 등 대규모 '3+1 입체 감찰 활동'을 기한에 구애없이 강력하게 전개키로 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찰을 위해 그동안 감찰정보단을 중심으로 고위직 및 주요 취약분야별 비리 정보를 수집했으며, 감사청구조사국의 민원·투서 내용과 IT기술(전산대사·데이터마이닝)을 활용, 감찰정보 1000여건을 정밀분석해 비위 내용을 유형별로 분류·축적해왔다.
감사원은 공직자들의 비위를 금품수수, 전관예우, 관행적 협찬 등의 '구조적 비리', 기관장과 관련된 '고위직 비리', '지역토착비리', 공금 횡령 및 업무태만 등 '기강문란 행위' 등으로 나누어 감찰할 계획이다.
IT기술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일부 지자체의 직원 횡령 혐의 등에 대해서는 이미 사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또 이번 감찰에서는 비노출 암행감찰을 실시하는 한편, 야간 및 주말 동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전국 5개 거점에 상주감찰반을 운영하고, 불시 복무 점검을 수시로 실시하는 동시에 기동감찰반을 통해 제보 내용에 신속하게 대응키로 했다.
국민은 누구든지 감사원 홈페이지(www.bai.go.kr)나 전화 188번으로 공직자의 비리행위에 대해 신고할 수 있으며, 관련 규정에 따라 신고 보상금 등이 지급된다.
한편, 감사원은 열악한 근무조건에서도 밭은 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모범공직자를 적극 발굴해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이번 감찰에서는 정치적 목적의 정당행사의 지원, SNS 등을 통한 특정 후보자의 지지 또는 반대 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와 민원 처리를 지연하고, 책임회피를 위한 현안관련 의사결정 지연하는 등 복지부동 행위가 주요 점검 대상이 된다.
근무시간의 주식투자나 게임·경마, 이권사업에 부당 개입, 금품 향응·수수, 인사와 회계 상의 비리 등도 포함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특별점검에서 적발되는 기강해이 사례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고, 모범공직자들에 대해서는 포상을 실시하는 등 공직자들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