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스탁과 함께 만든 요트 '비너스'가 공개되었다.
네덜란드 언론은 29일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기 1년 전 프랑스 디자이너와 함께 디자인한 독특한 스타일의 요트 사진을 보도했다. 요트에는 잡스의 디자인 철학인 ‘미니멀리즘’이 반영되었다.
요트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사랑과 미, 풍요의 여신 ‘비너스’라는 이름을 달고 네덜란드 알스미어에서 진수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
스티브 잡스가 요트를 건조를 시작한 것은 2009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부인과 세 아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이 열렸다. 잡스의 가족들은 작업자들에게 아이팟 셔플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트는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서 언급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전기에서 잡스는 아이작슨에게 요트의 설계도면을 보여줬으며 아이작슨은 이를 “세련되고 단순미를 가지고 있다”고 묘사했다.
70∼80ｍ 길이의 이 요트는 티크 목재 갑판과 바닥에서 천장까지 연결되는 거대한 유리창이 설치돼 있으며 내부에 27인치짜리 맥컴퓨터가 여러 대 설치돼 있는 등 잡스의 전기에서 묘사된 것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는 전기에서 “내가 죽고 로렌(부인)에게 절반 정도 건조된 요트를 남겨놓을 수도 있지만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음이 임박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