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9일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구직자가 자영업에 뛰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일자리 만들기 정책이 골목상권 살리기 정책과 병행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골목상권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회의에 참석, 축사를 통해 "좋은 일자리가 없고 일자리가 줄다보니 1년에 60만개 소상공업체가 생기고 그 중 58만개가 퇴출된다. 신용불량자 50% 정도가 창업에 실패한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저희는 바로 어제 자영업 사장님들을 도와드리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면서 "가장 힘들어 하시는 4가지 고비용 문제, 임대료, 금융비용, 세금, 카드 수수료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초자치단체별로 가칭 '임대료 조정 위원회'를 설치, 급격한 임대료 인상을 막겠다"면서 "자영업자분들의 오래된 숙원인 간이사업자 문제는 현행 연매출 4800만원 이하의 기준을 9600만원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본사와 대등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가맹점연합회 설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도 약속했다.
종업원들에게 4대 보험과 깨끗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주에게는 사회통합 일자리 기금을 지원해 근무 여건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현실은 IMF 환란 때보다 더 혹독할 지 모르지만 희망이 있다면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골목 상권을 살리는 데는 여러분이 희망이다. 진심의 정치를 믿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대표자회의에는 남상만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상임대표 등 관계자 뿐 아니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표도 참석해 지난 13일 과학기술나눔 마라톤 축제에 이어 두 번째 3자 회동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