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접근성 강화, 유권적 인식제고 등 종합적 방안 논의해야"
이정현 '맞교환'에는 "개인적 의견" 일축
새누리당은 3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대선후보 사퇴시 국고보조금 환수를 골자로 한 일명 '먹튀 방지법'을 동시에 논의하자는 새누리당의 '역제안'을 전격 수용하자,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투표율 제고는 시간 연장 뿐만 아니라 접근성 강화, 유권적 인식제고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방안이 되어야한다"고 논의의 폭을 다시 넓혔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린 대로 새누리당은 투표율 제고를 위한 제도적 보안으로 언제라도 야당과 마주앉아 논의할 준비 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먹튀방지법을 가장 먼저 주장한 이정현 단장이 '투표시간연장법안과 맞교환하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단장의 개인 의견"이라며 "선대위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두개가 연계될 게 아니다.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이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하는 것은 당위지만 이것도 하니까 저것도 하자는 식의 연계는 현실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맞교환'에 반대했다.
이에 '이정현 단장이 맞교환을 조건으로 공식 의견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이 논의는 국회에서 해야할 것들인데, 이 단장은 현재 국회에도 있지 않은 상태"라며 "제가 직접 확인한 바로는 개인적으로 고민해볼 필요 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투표시간연장이 올 연말 대선부터 적용될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박근혜 후보도 밝혔듯이 여야가 합의하면 된다. 투표율 제고를 위한 방안에 당연히 찬성한다.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하면서도 "단 하나의 문제를 손대면 다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때문에 접근성 강화와 유권자의 인식, 형편 등을 고려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가 100억이 든다며 사실상 거부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워딩을 정확히 봐 달라. 100억이 드는 문제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정확히 낮은 이유는 무엇인지 접근성과 인식 문제 등이 분석되고 종합적으로 검토 된 후에 법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비용문제를 말한 게 아니다. 법의 효용성을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종합적인 논의'로 갈 경우 연말 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국회의 논의 속도에 따라 다르다. 예단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투표시간연장 논의와 관련해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할 것"이라며 "누누이 강조한 대로 여야 간에 마주앉아 풀 일이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과도 국회에서 당사자들이 마주앉아 풀자, 이것을 국민에게 선전전하는 것은 국민 보기 민망하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접근성 강화에 대해 "투표장이 어디냐에 따라 투표율은 영향을 받는다. 아파트에서 투표장이 1층인지, 2층인지에 따라 다르다"며 "거동이 불편한 분들인 장애인, 노인 등에 대한 배려는 어떻게 할지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유권자 인식 문제에 대해서는 "투표율 떨어진다고 할 때 시간 없어 못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유권자 인식을 높이는 것을 고민해야한다. 다른 방법으로 투표장에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 등 종합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