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캠프 내 새정치위, 지도부 총사퇴 요구할 듯
민주통합당 김한길 의원이 결국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김 의원은 1일 성명을 통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사퇴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 지도부 출범이후 지난 다섯 달 동안 지도부가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을 실천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는 지도부의 일원인 내게도 책임이 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또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에 엄연히 존재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겠다고 약속했었다"며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문 후보가 우리 정치의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가 민주당의 쇄신을 거리낌 없이 이끌 수 있도록 현 지도부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용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이미 지도부의 전권을 후보에게 위임했기 때문에 대선기간동안 지도부의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초선의원 모임' 초청 토크 콘서트에서 "기득권을 껴안은 채 이기면 다행이고 지더라도 제1야당을 껴안고 가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는 쓴소리를 던진 바 있다.
그는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론을 겨냥해 "대선에 약이 되는 줄 알면서도 취하지 않고 독이 되는 줄 알면서도 버리지 않으면 12월 19일 밤 통곡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었다.
한편 문 후보 선대위 내 새정치위원회에서는 지도부 총사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지도부의 도미노 사퇴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