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원로들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대화를 촉구, 사실상 단일화 논의 압박에 나섰다.
현재 문 후보 측은 시간이 없다며 되도록 빠른 시일 내 논의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안 후보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 원로들이 중재에 나선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는 1일 논평을 통해 "지금은 무엇보다도 대화의 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탁회의는 "가치를 기초로 한 연대가 되기 위해서 정치혁신 방안에 관한 두 후보의 소통과 대화는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단일화 논의 시기에 대해선 "두 후보의 입장차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며 "때문에 정치혁신을 위한 소통을 단일화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문 후보 측에 경고했다.
안 후보를 향해선 "정책소통마저 단일화 압박으로 예단하고 배척하는 일은 모두 삼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원탁회의는 "정치혁신에 대한 두 후보 모두 대의와 총론에는 공감대가 있다"며 "하지만 각론에는 차이가 있다. 정교한 대안을 만들기 위해선 두 후보 진영의 소통과 토론이 활성화 돼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은 두 후보의 단일화를 열망하고 있다. 두 후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손을 잡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며 "안 후보는 논의를 피하지 말고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