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여성대통령론으로 연일 박근혜 후보 띄우기에 돌입했다.
2일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북유럽의 복지국가의 여성지도자들을 언급하면서 여성지도자의 탁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가 12월19일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고 국민 약속한 공약들을 하나하나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공약을 총괄하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경제민주화추진단에서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기업집단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민주화추진단에서 도입을 검토하는 방안들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경제민주화 방안보다도 더 강력한 조치로 알려져, 연일 성장을 강조해온 박근혜 후보가 수용할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늘 정가의 주요이슈를 정리했다.
◇새누리 '여성대통령론' 박근혜 띄우기…문, "새누리, 여성정책 별로 없다"
새누리 당이 중세시대 여왕까지 언급하면서 여성지도자의 탁월함을 강조하는 등 박근혜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2일 중앙선대위 본부회의에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을 언급하며 이나라들은 모두 훌륭한 여성지도자들을 통해 선진복지국가를 만든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언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성이어야 한다'는 응답이 14.5%, '상관없다'가 71,1%로 합계85.6% 응답자가 여성 대통령에 호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날 조윤선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여성대통령의 탄생은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이제는 누가 '주'이고 누가 '종'이 아닌, 모두가 더불어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가장 분명하고 간결한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 그리고 준비된 대통령이 될 박근혜 후보와 함께 새누리당은 소극적인 여성을 위한 것만이 아닌 '여성의, 여성에 의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이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여성대통령 주장에 대해 "후보들이 자신의 장점을 주장하는 것은 좋은일"이라고 하면서도 "새누리당은 여성정책을 별로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서울 성북구 장수마을에서 주거정책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은 여성부까지도 폐지하려고 하지 않았느냐"며 "지금까지 여성정책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신경쓰지 않았다는 비판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새누리 '대기업집단법' 추진…박근혜 수용여부 주목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기업집단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연일 성장론을 언급했던 박근혜 후보의 행보와 상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후보의 대선 공약을 총괄하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경제민주화추진단에서 이 같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집단법에는 '계열사 편입심사제', '지분조정명령제' 도입이 검토되고 있으며,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폐지, 중간금융지주사 설립 등을 공약에 반영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제민주화추진단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형법과 상법, 하도급법 등 10개 관련 법률이 분산되어 있어 규제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이를 하나로 묶어 대기업 정책에 대한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안들은 대선 후보 빅3(박근혜, 문재인, 안철수)의 재벌개혁안 중 가장 강력한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박근혜 후보의 수용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