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사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금융권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새희망 힐링펀드'가 출시 보름 만에 1억원 상당을 대출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7일 대출 실시 이후 이달 2일까지 새희망 힐링펀드의 재원을 이용해 45건의 대출이 승인됐다고 6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1억3600만원에 달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은 이날 새희망 힐링펀드를 운영하는 신용회복위원회에 방문해, 피해자 대출 상담을 실시했다.
권 원장은 "되도록 많은 피해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희망 힐링펀드 대출은 보이스피싱(전화 사기)나 불법 사금융, 저축은행 후(後)순위채 피해자 중 연 소득이 2000만원 이하이거나 40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 등급 6등급 이하인 경우에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3%로 일반 대출과 비교해 낮으며, 성실하게 상환하면 2%까지 낮출 수 있다.
대출 한도는 500만원으로 2년 거치 후 3년 동안 분할상환 방식으로 갚을 수 있다.
금융회사들은 법인 카드 포인트를 기부한 재원을 모아 지난달 17일부터 대출을 실시한 바 있다.
